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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포의 문법

듀나 · 어크로스 · 2026

🔖 <스타워즈> 팬덤의 유독함을 보면, 그 유독함은 팬질하는 작품의 내용과 별 상관이 없을 수도 있습니다. 자신의 좁아터진 세상을 유지하는 것이 욕망의 전부인 사람들에게 무엇을 기대하겠습니까.
창작자가 자신의 팬들에게도 별다른 영향을 끼칠 수 없다는 건 좀 절망적입니다. 그래도 창작자는 일을 해야 합니다. 노동만이 우리의 존재를 지탱할 수 있기 때문에. 우리는 감상자들이 제대로 알아들을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는 작품들을 쏘아 올립니다. 그 뒤로는 우리가 할 수 있는 게 별로 없습니다. 아마 좋은 감상자가 되는 것이 다음 단계에서 우리가 할 수 있는 유일한 일인지도 모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