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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일로 건너가는 법

김민철 · 위즈덤하우스 · 2022

완전한 자아는 완벽한 자아가 아니다.


오직 자아실현을 위해 직업을 골랐다고 생각했다. 나의 관심사와 능력과 꿈에 꼭 맞는 직업에 도착했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동시에 직업이 주는 단단한 보상이 나를 일어서게 했다. 부인할 수 없었다. 직업은 나의 현실적인 기반이자 매일의 환경이었다. 그렇다면 이 기반을 더 단단하게 만들고, 이 환경을 나에게 더 쾌적하게 만드는 것이 중요했다. 다른 누구도 아닌 바로 내가 그 작업을 해야만 했다. 처음으로 뭔가를 오래 해보고 싶어졌다.


도대체 ‘안전하다는 감각’은 무엇일까? 그것은 적어도 이 팀에서는 당신이 안전하다는 확신이다. 어떤 의견을 내도 들어주는 사람이 있고, 어떤 어려움을 토로해도 같이 해결해줄 사람이 있다는 확신. 그게 꼭 팀장일 필요는 없다. 옆자리 선배가 될 수도, 앞자리 후배가 될 수도 있다. 그들이 당신의 의견에 반대하더라도 상처를 입을 필요는 없다. 그것은 당신을 공격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 팀의 결과물을 더 좋게 만들기 위한 의견이기 때문이다. 당신이 설사 틀렸다 해도 그것으로 인해 당신의 지위가 흔들릴 일은 없을 것이다. 팀 밖으로 내쳐질 일도 없을 것이다. 이 안에서는 안전한 것이다. 그러니 각자는 각자의 자리에서 최선의 공을 던지면 된다.


시선을 넓게, 더 높이, 더 멀리 둬야 할 때가 있다. 하지만 때론 시선을 더 좁게, 더 작게, 더 부분으로 가져가야만 할 때가 있다. 가장 중요한 것 하나만 두고 나머지를 다 소거해버리기. 어디에 시선을 고정시켜서 이 시기를 건너갈 것인가를 결정하는 것. 가장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를 나에게 정확하게 알려주는 것. 나는 그때 그게 일이었다. 여긴 회사니까.


우리는 패배의 이유를 알지 못하는 것처럼, 승리의 이유도 알지 못한다. 패배할 때와 마찬가지로 승리할 때에도 우리는 최선의 공을 던졌으니까. 다만 우리가 그 시간을 보내며 우리를 조금 더 좋아하게 되었다는 것만을, 단단히 결속된 우리 사이에 패배감이 앉을 자리는 어디에도 없다는 것만을 어렴풋이 짐작할 뿐이다.


나의 물 이론에 따르면 당신은 그 모두가 될 수 있다. 당신이 어떤 입장을 취하느냐에 따라서 사람들은 달리 반응할 테니. 물론 하루아침에 달라지진 않을 것이다. 하지만 미세하게 사람들의 모양이 바뀌어갈 것이다. 이제 당신에게 달려 있다. 당신이 일하고 싶은 팀 모양에 맞춰 당신의 모양을 정해라. 당신 주변 사람들이 당신의 그 모양에 맞춰질 것이다. 이 이론은 한 번도 틀린 적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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